전하영2 자극적인 행위와 그 묘사에만 두고 극을 관람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2025.04.08. 삼색도 자극적인 행위와 그 묘사에만 두고 극을 관람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시대를 넘나드는 여성의 애환을 연대, 우애 그리고 성애 속에 잘 녹여낸 극. * 스포일러, 그 자체이니 제발 본문 확인에 주의하기를 바란다. 1. 이야기와 흥밋거리 떨어지는 꿈을 꾸면 키가 큰다거나. 꿈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표면적으로만 이해할 수 없는, 몇 중으로 감춰진 진의가 있다고들 한다. 삼색도는 그 꿈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선 시대에 난데없이 코끼리를 찾는 넘버로 이야기가 시작하길래 잘못 들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코끼리가 맞았고, 극을 계속 관람하면서 이것이 실제 코끼리일 수도 있지만, 현실의 것에 빗대어 설화 속 상상의 동물이자 죽지 않는 불가살이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 2025. 4. 12. 그로테스크한 와중에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닌 극 2025.04.08. 인화 첫 번째 관람 그로테스크한 와중에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닌 극. 하지만 너무 트리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 스포일러, 그 자체이니 제발 본문 확인에 주의하기를 바란다. 1. 인물과 이야기 실제 무대에서 스치는 인물은 조금 더 있지만,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은 둘이다. 인화와 소현. 인화를 바라보는 소현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살아 있음에도 죽음에 맞닿아 있다고 여기는 소현이 인화를 포착한 순간은 인화가 죽음 속에서 미학을 발견하는 때였다. 자신과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을 찾아내는 인화의 모습에 소현은 인화에게 집착한다. 사회적 윤리에서 어긋났다고 보이는 하나의 사건, 그 속에 자리한 뫼비우스의 띠를 벗어나지 못하고 뱅뱅 돌다가. 어느새 소현.. 2025.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