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서울돈화문국악당의 시민 리뷰단으로 참여하여 남긴 후기!
서울돈화문국악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더욱 특별하게 완성된 '일소당 음악회'에 다녀왔다.
2022년부터 국가무형유산, 즉 우리나라에서 그야말로 제일가는 국악 연주자 선생님들을 모셔서 약 90분, 꽉 찬 무대를 선보이는 것👏
자세한 공연 정보는 요기요기
https://sgtt.kr/program/detail/7119
너무나 특별한 기회였기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 촉박한 감이 있지만, 알게 되자마자 다음날인 토요일, 곧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서울남산국악당을 자주 찾는 나는 각 국악당의 운치를 더 끌어 올려 주는 스페셜 플레이스가 바로 카페라고 생각함😂
왜냐면 진짜 맛있기 때문... 언뜻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다른 공연장의 입점 카페와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의 음료가 나옴.... 진짜 너무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남다르니까 제발 꼭 가 봐 줬으면 좋겠음.
당연히 국악당 공연 안 봐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카페 많은 관심 부탁쓰.... 너무 맛있고 진짜 친절하고 분위기 색다름.... 서울의 그냥저냥한 포토스팟 만들어 놓고 말도 안 되는 가격 받는 카페 가지 말고 여길 가면 됨!!!!!
여기서 공연도 보고 커피와 디저트도 즐기고 국악당 곳곳에 있는 다양한 전시품들 보면 그냥 하루 뚝딱이라고!! 잼컨 가득!


지난해까지는 전자 디스플레이 대신, 포스터로 공연을 소개했는데 지금은 바뀌어서 새로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진행 되는 공연 정보가 롤링되고 있었다.
나는 오늘 보러 온 일소당 음악회 포스터를 냉큼 담았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바로 맞은편에는 창덕궁이 있고 바로 옆에는 종묘가 있다. 역사 유적지 한가운데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관광객도 많고 유동 인구가 많으니 가시성을 높인 이런 디스플레이 설치는 멋진 투자라고 생각함👍
입구에는 갖가지 브로슈어가 가지런히 꽂혀 있다. 이것만 봐도 좀 재밌는데 QR 리딩해서 공연 정보를 웹으로도 볼 수 있으니 손에 뭐 들기 싫으면 그렇게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안에는 포토스팟!
조금 잘렸지만, 사진 왼편에 재미있는 전시품도 있으니 한 번 꼭 보면 좋을 듯! 개인적으로 이런 볼거리가 곳곳에 조금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EX. 공연장 로비 스탠딩 테이블에 오늘 공연의 리허설 사진이라든지, 포토 스팟 주변에 공연자가 이전에 쓰던 악기라든지? 공연을 보러 왔으니, 공연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것들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이거진짜너무좋다!!!!!!!!!! 굿즈를 준다는 달콤한 유혹이 아니더라도 - 무의미한 로고 박제를 몹시 싫어하므로... - 공연 소감을 짧게 한 줄로 남겨서 자세한 피드백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훨씬 허들 낮게 공연 후기를 남길 수 있게 해서 진짜 좋은 듯. 너무 마음에 들었음.
공연장 로비가 굉장히 북적여서 공연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하지만 그 사진이 없는 이유는 사람들 얼굴 나온 사진을 올리는 것을 내가 극히 꺼리기 때문...
얼른 티켓 받고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로비가 축구장처럼 광활하지는 않은데 반해서 공간 운영을 참 잘한다는 생각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상하, 세로 설치 디스플레이임. 너무 마음에 듬.... 사람들 키높이에 가려지지 않게 높게 큼직하게 설치된 디스플레이가 '여기 인포데스크잇소' '오늘 공연 이거요' 알려 주고 있기 때문임👍


오늘 공연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진행 방식까지는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공연장에 들어갔는데, 뭔가 배치가 예사롭지 않아서 일단 사진부터 찍었다. 위의 두 개 사진은 공연장 입장하자마자 찍은 사진이고.
아래의 사진은 내가 착석하고 찍은 사진. 공연장을 내려다보는 기준으로 했을 때 왼쪽 블럭이었는데 천상의 시야였다.... 무대 자체 설계가 동그랗게 되어 있어서 너무 보기 편했음... 아니 어떻게 이렇게 공연장을 잘 지었지???

오늘 무대를 꾸미는 문재숙 선생님에 관한 정보는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했지만, 오늘의 공연 포맷이 어떻게 되는지, 거기까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무대를 보자마자. 아. 공연 중간중간 진행 및 인터뷰가 진행되는 모양이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무대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우측, 조명으로 밝힌 여러 함들과 액자, 사진들이 보일 텐데, 확대해도 잘 안 보이는 내 폰의 한계 때문에 사진으로는 잘 담지 못했지만, 오늘 무대에 오르시는 문재숙 선생님의 어린 시절 등이 담긴 사진이 미리 배치되어 있어서 기대감을 부풀렸다.
자세히 보이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공연 중간중간 빔 프로젝트를 통해서 크게 볼 수 있기도 했고 설명도 곁들여서 공연을 관람하는데 더욱더 집중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자. 그럼 이제 디테일한 공연 소감!
1
소리로 빚은 춤
무대에 문재숙 선생님이 오른다는 것만 아는 상태에서 공연장 앞에 비치된 디테일한 + 왕 고급스러운 브로슈어를 가지고 들어가서 무대 시작 전 꼼꼼히 살폈다.
오늘은 네 개의 곡이 무대에 오르고, 문재숙 선생님 이외의 출연진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가야금만 네 명이 연주한다고 했을 때 과연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이 지점에서 고민이 있었다.
기존에 들었던 다른 독주회 또는 공연에서는 메인 악기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악기, 국악의 악기이기도 하고 클래식 또는 현대적인 악기들과 협주하면서 곡을 풍성하게 했었다.
근데 똑같은 악기로 네 명이 같은 음을 연주한다면 과연 여기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그 지점을 고민했던 것.
하지만 내 무지를 뛰어넘는 역대급 무대가 탄생했다‼️
미묘하게 다른 소리의 질감 사이로 가야금이 빚고 사람의 손으로 쌓아 올린 화음과 사이사이의 변주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가야금, 즉 악기를 연주하시는데 가락을 따라서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다 보니, 우아하게 춤을 추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첫 곡이 끝나자마자 나 혼자 감동의 폭풍에 쓸려서 얼른 다음의 무대를 기대하게 되었다.
2
국가무형유산, 그 너머의 이야기.
무대를 통해서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고, 그 시간 속에서 연주자 선생님들이 어떻게 열정을 불태웠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게 바로 무대니까👍
하지만 간접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고, 과거에 이 연주자 선생님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거기까지는 알 수가 없는 무대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 일소당 음악회에서는 무대에 미리 사진을 배치했던 것처럼 공연 사이사이에 연주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웃기기도 하고 시대의 아픔이 보이기도 하고 대단함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보여 주면서 문재숙 선생님이, 그리고 후학이면서 동시에 가족인 이슬기 선생님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서 더욱더 뜻깊었다.
3
지금까지도 활활 불타오르는 열정
문재숙 선생님은 가야금 하나로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신 게 아니었다. 병창, 즉 소리도 직접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정말 놀랐다. 가야금에 소리, 심지어 북을 맛깔나게 치기도 하는 모습에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는데, 마지막 공연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
무려 라틴 댄스!
사람의 도전엔 정말 끝이 없구나, 나이 같은 건 전혀 장벽이 되지 않는구나, 새삼 깨달았다. 나도 더 많은 것에 도전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나름의 고양감까지 느낀 열정의 무대를 끝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마지막 커튼콜 때의 사진인데, 글을 맺으며 인터뷰 중 나왔던 대화 한 토막을 가져와 보고자 한다.
문재숙 선생님 : '성공'의 기준이 뭔가요. 교수가 되는 건가요. 유명한 사람이 되는 건가요.
김죽파 선생님 (문재숙 선생님 스승님) : 남의 마음을 울릴 수 있게 되는 거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들었으니, 이제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러 가야겠다!
➕
아직 두 번의 공연이 더 남아 있으니, 다들 꼭 놓치지 말고 멋진 무대를 눈에 담을 수 있기를 바란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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