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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니! 이런 연출이? 너무나 신박한 연출로 사람을 깜짝 놀래키는 연극

by 뮤떤여자 2024. 11. 8.

뮤지컬로 관극을 시작하게 됐고, 배우를 좋아해서 덕질을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요즘에는 좋아하는 배우가 대체로 너무 별로인 극을 하면서 도저히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 관극 자체가 많이 줄었는데.

그 와중에도 좋은 극으로 짐작되는 극이 보이면 예매를 절대로 망설이지 않고 바로 ㄱ하는 편.

이번에 보고 온 극은 연극 <욕조가 무엇이든> 이었다.

2024.11.06. 첫 공연이 올라간 날에 바로 관람했고, 대단히 창의적인 연출에 감탄하며 몰입하여 관람할 수 있었다.

 

빈무대 촬영이 가능해서, 극 시작 전에 좌석에 착석해서 잠시 빈무대를 촬영했다.

 

1.

총평
사람을 고꾸라뜨리는 절망을 사랑과 사람과 함께 딛고 일어나서, 결국에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는구나. 지지 말자. 힘내자. 살아가자.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하자.

2.
2인이 한 시간 가량, 맨발로 무대를 꽉 채우는 극이다. 나는 극의 연출이라는 영역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이번에 연출님의 이전 작품 이력 중 배우로서의 연기에 너무나 놀라서 단번에 예매했던 터라서 극을 참 집중해서 봤는데, 참 인상적이다.
(한 분은 양말 신었지만, 솔직히 이 정도면 맨발이다.)

3.
초연인데다가 첫공을 보고 와서, 스포를 많이 할 수는 없는데 정말 신선한 방식의 연출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헉. 헉. 허?!?! 이런 느낌이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몇 군데나 숨어 있다는 게 연뮤덕들에게는 솔직히 낯설겠지. 나도 깨나 봤는데, 진짜 이런 방식은 생각도 못해서 몇 번이나 놀랐다.

4.
내가 트리거에 정말 예민하고, 트리거 공지 빨리 안한 쇼노트에 억하심정을 풀고 싶을 정도로 화가 치솟을 만큼 일부 소재에 민감한데, 연극 <욕조가 무엇이든> 의 트리거 워닝 장면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넘어간다. 혹시나 싶어서 말한다. 관극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코맨트를 남긴다.

5.
미래를 지향하는 극이 적은데, 따듯한 극을 자주 만나서 참 뜻깊다. 마음이 힘든데, 가시밭길을 헤쳐서 결국에는 오아시스에 다다르는 인물들의 삶을 마주할 이야기들에서 위안을 받는 관객이 있음을 극의 제작자님들이 알아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남은 회차가 많지 않으니, 극에 관심이 생긴다면 얼른 극장으로 가서 직접 눈으로 이야기를 직접 마주하기를 바란다!